<!-- 정말 열심히 웹표준으로 코딩했습니다. 제가 봐도 잘 한 것 같습니다. 개발 잘 부탁드립니다 -->
어떤 생각이 드나요? 겸손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유치하셨나요? 저는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새삼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주석을 작성하는데 큰 신경을 쓰지 않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HTML 문서를 건네 받을 개발자에게 마크업에 대한 거의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입니다. 주석 한 줄 없는 HTML 문서를 받아든 개발자는 한참이나 마크업을 분석해야 했을 것이니깐요.
동생과 함께 일했던 스터디의 또 다른 회원 한 분의 입을 통해서 전해들은 이 일화는 웹퍼블리셔가 개발자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고,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 줍니다. 분명 그 개발자는 이 주석을 읽기 전까지 업무에 지쳐 있었을 것이고, 새로 받은 업무에 짜증이 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생의 주석 한 줄에 웃음이 났을 것이고, 썩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웹표준에 대한 자신의 편견 내지는 오해에 대해서 미안해 했을수도 있었을테고, 신입으로 들어온 웹퍼블리셔(스터디 동생)의 열정에 깜짝 놀랐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저 주석은 지워졌겠지만 적어도 그 개발자와 신입 웹퍼블리셔(스터디 동생)은 꽤나 친해졌고, 트러블 없이 프로젝트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 옛 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했습니다. 매일 같이 야근과 철야를 반복하는 생활 속에서 주석 한 줄이 꽤나 중요한 협업 관계(더 나아가서 대인관계까지)를 유지해 주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덧붙임 대신 팁 두가지를 적습니다.
1. 사이즈를 적어 주세요.

2. 영어로 쓰자.

며칠전에도 웹퍼블리셔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협업을 이야기했습니다. 신현석님의 의견 처럼 협업은 단순히 웹퍼블리셔들에게만 필요한 능력은 아닙니다. 어느 직업이든 둘 이상의 작업자가 함께 일하는 곳이라면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기왕에 (웹표준과 웹퍼블리셔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웹퍼블리셔들에게 협업적인 마인드와 능력을 조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웹기획자나 웹디자이너 웹개발자들보다도 확실히 현재의 업무적인 위치에서 협업적인 능력이 크게 요구되는 직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최근에 웹퍼블리셔들에 대한 수요가 많이 높아지면서 웹표준 기술만 알면 몸 값을 올릴 수 있다라는 거품 섞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환기를 시켜 보고자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해 봤습니다. 기술로써 몸 값을 올릴 수 있다면 협업을 잘 해내는 것도 아주 중요한 기술임을 말입니다.
끝으로 당신이 만약 웹퍼블리셔이고, 한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동료를 위한 주석 한 줄을 고민했으면 하고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