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웹접근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상이 되었던 18대 총선에 출마한 모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다음주 수요일 4월 9일 18대 총선이 치뤄집니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서는 후보들의 지지부탁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여기 저기 화려한 플래쉬 광고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정치인들의 모습 좋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어 적어봅니다.
 

오늘 우연히 네이버의 스포츠면 기사를 읽다가 우측 플래시 광고 영역에 모 호부의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유명 영화의 장면을 모티브로 따와 스피드하고 현란한 모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정신이 몽롱할 정도더군요.
 
앞서 밝혔듯이 이 글은 정치적인 것이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광고를 만든 기법입니다.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해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계속적으로 바뀌는 화면에서 상당한 '깜박임' 모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션의 '스피드'함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웹접근성을 공부하면서 제가 알기로는 1초에 4회 이상의 점멸(4hz ~ 59hz)이 간질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hz별 점멸 샘플) 해당 광고의 점멸이 4hz이상의 점멸을 보이고 있는지는 정확히 측정해 보지 않았지만 일반인인 제가 느끼기에 상당히 빠른 점멸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TV와 비디오게임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던 어린이들이 비슷한 경우로 인해 발작증세를 일으켰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TV광고의 경우 15초 내외로 짧게 보여지고 넘어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웹사이트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한 얼마든지 해당 광고를 지속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도 흥미로은 영상이나 광고를 보게 되면 계속해서 주시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경우 제가 우려하는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한 우려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개발에 참여하는 1인으로서 종종 이렇게 만들어진 모션 사이트나 광고를 보면 마냥 모른척하고 넘길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포털의 경우 어느 사이트들보다도 더욱 만인에게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간질 증세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들어올 수 있고, 해당 광고나 영상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광고를 기획하신 분과, 제작자 분들 그리고 해당 광고가 걸린 포털이나 사이트의 책임자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조금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