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9시. 30분 늦게 홍대 민토에 도착했을땐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우고 뭔가를 적는데 열중이었다. 낯선 마음에 두리번 거리며 빈 자리에 앉았고, 큼지막한 이름표를 목에 달자 겨우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얼굴을 알아 볼 수 있는 네오위즈의 이동환님과 내가 들어오자마자 '봄?!'이라며 반가워 해주시던 ACG의 전승엽님.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유명하신 시도우 웹표준화팀장님이신 신현석님이 맞은편 멀지 않은 자리에 점잖게 앉아 계셨고(싸인을 받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말도 못 걸었다), 앞쪽 테이블 끝에 나를 웹2.0으로 인도해주었던 사이트(블로그) 김중태문화원과 '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웹'의 저자이신 김중태님도 계셨다.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그리고 앞쪽으로는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준비해주신 다음의 윤석찬님 서 계셨다. 그 밖에도 올블로그와 디자인블루, 다음, 펜타브리드, ACG, KT, 삼성 등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 자리가 자리이니 만큼 무겁지도 않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모르는 것이 많고, 처음인 이 자리가 사실은 어려워서 선듯 먼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지만 이렇게 뵙고 싶었던 분들을 한 걸음이나 두어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내게 좋은 기회였고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와 간단하지만 짧지 않았던 자기소개가 끝난 후에 윤석찬님께서 파이어폭스에 대한 간단한 PT를 진행해 주셨는데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이 0.5~0.7밖에 미치지 못한다며 커뮤니티원들의 도움과 분발을 부탁하셨다. 그리고, 각종 프로젝트의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참여와 각종 익스텐션과 테마지원에 대한 웹개발자, 웹퍼블리셔, 웹디자이너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하셨다. 당신의 블로그에서도 느꼈지만 어려울 수 있는 오늘 이 자리에서도 차니님은 차분하고 겸손한 자세로 회원들을 작은 이야기에 깊이 감사하시고 자신의 의견을 정중하게 되돌려주는 모습을 보여서 참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난 간간히 웹표준화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커뮤니티를 찾아왔었는데 앞으로는 조금은 더 움직임이 있는 회원으로 나를 알려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 생겼다. 선배라면 선배고, 스승이라면 스승일 수 있는 여러 회원님들 뒤에서 아직은 작기만 한 내 위치와 실력을 어서 어서 키워야 겠다라는 다짐이랄까 그런게 불끈 솟은 자리였다.

파이어폭스 티셔츠를 끝내 받지 못한 것이 아쉽고 또 아쉽지만 2시간 남짓 내가 직접 보고 느낀 이 자리, 이 시간의 감각은 2007년 웹을 통해 살고, 일을 하면서 가장 값진 것이 되었지 않나 싶다.